얼마전 세월호 고의침몰과 세월호 인신공양설에 대한 포스팅을 한 적이 있습니다. 당시 퍼지는 의혹들과 실제 알려진 사실들을 모아 정리한 글인데, 어느 순간 노출이 안되어 확인해봤더니 누군가 신고를 했더군요. 신고 당사자는 고 유병언 유가족의 대리인이라고 하며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였습니다.

사실 큰 문제를 만들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에 그냥 글을 삭제하고 따로 조치를 취하지는 않았는데, 이제 서서히 제대로 된 사실이 밝혀지는 것 같아 다시 한번 글을 씁니다.

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특별한 실명을 쓰지도 않을 것이며 비난도 않고 오직 중립적인 입장에서 '세월호'에 관련된 얘기만 하려고 합니다. 

세월호 고의침몰, 인신공양설이 나왔던 이유는 다들 아시겠지만 제대로 된 해명이 없기 때문입니다. 지금까지 밝혀진 정부 그리고 국정원 측의 인사이동이나 일 처리 방식을 사실 그대로 해명했다면 이런 끔찍한 추측도 난무하지 않았겠죠.

지난 주에는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2014년 당시 상황을 돌아보기도 하고 그 이후 인양에 대한 이야기들을 조사하면서 석연치 않은 부분을 찝어준바, 이제 대중들도 서서히 의혹과 의심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것 같기도합니다.

그럼 이제부터 실제 일어나고 밝혀진 일들을 기반으로해서 왜 이런 소문들이 나도는지 알아보겠습니다.

1. 세월호 하루 전 벌어진 이상한 일들

첫번째. 세월호 참사 전날 선장이 휴가로 교체되었음 - 관련기사(링크)

두번째. 출항 전날 1등 항해사로 '신정훈' 입사 - 관련기사(링크)

세번째. 사고 전날 단원고와 계약된 배가 오하마나호에서 세월호로 갑작스레 바뀜 - 관련기사(링크)

네번째. 당일 기상화로 인해 인천항을 출항한 배는 오직 세월호뿐 - 관련기사(링크)


그외에 1등항해사를 대통령이 정하고, 선장이 자리를 비울 시 1등항해사가 이걸 대신하다 라는 건 4월 15일날 신설된 법이 맞지만 당시 바로 시행할 수 있는 규칙은 아니었다고 합니다. - 관련법령(링크)

부칙에 나와있는 시행일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1등항해사 개정에 대한 항목은 제3조의 6이고 이 법의 시행령은 2006 해사노동협약이 대한민국에서 발의되는 날인데, 이 해사노동협약은 2015년 1월 9일부터 발효되었습니다. - 관련기사(링크)

그러니 그간 떠돌던 이야기는 '팩트'적인 이야기로 볼때 고의침몰에 대한 증거가 될 수 없습니다.

2. 각종 구조를 향한 도움의 손길을 거부한 점.

첫번째. 황기철 전 제독이 이끄는 통영함이 구조를 위해 달려가려고 했지만, 상부의 지시로 좌절됨. - 관련기사(링크). 그후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은 방산비리를 이유로 구속되었으나 무죄로 풀려남 - 관련글(링크)

두번째. 인근에서 훈련중이던 미군 군함 리처드함이 구조를 돕기위해 나섰지만 정부에서 거부 - 관련기사(링크). 참고로 리처드함은 4만톤급 규모의 상륙전용 군함으로 승조인원만 무려 3천명, 헬기가 42대에 평소 대규모 재난 구조에 투입되기도 합니다. 

▲ 당시 주한 해군 대변인과 11함대 헤이디 제독의 인터뷰


3. 세월호는 당시 기준보다 수백톤의 화물을 싣고 가며 과적상태였는데, 그 과적의 원인이 그것이알고싶다 취재결과 철근으로 밝혀짐. 방송상 내용으로는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에 쓸 철근이었는데 별다른 사용처와 해명이 없었음. - 관련기사(링크)

출처 : 미디어오늘 (링크) 

4. 인양을 해야하는 과정에서 인양은 뒷전이고 세월호 화물칸에서 무언가를 계속해서 꺼내기만 한다는 증언이 나타남 - 관련기사(링크)

5. 파파이스에서 추측한 '어떻게 침몰하게 되었는가에 대한 가설'

자세한 내용은 1시간 25분 시점부터


6. 세월호와 국정원이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고, 세월호는 국정원의 관리를 받았다. - 관련기사(링크)

즉 위의 사실관계를 정리하자면 세월호는 국정원이 운영에 관여한 것을 시작으로, 과적으로 인해 언제 사고가 나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였고, 사고 당일 자격이 검증되지 않은 선장과 1등 항해사가 배를 진두지휘 했으며, 악천 후 속에서도 억지로 출항을 강행했습니다. 게다가 사고가 발생한 당시 이런 저런 구조의 손길이 있었음에도 그걸 거부했습니다.

이런 사실들이 밝혀지니 왜? 라는 질문이 당연히 나올 수밖에 없죠. 왜 사고 하루 전날 배를 좌지우지 할 수 있는 사람들이 교체되고 투입됐나? 왜 구조를 거부하고 침몰이 진행되도록 내버려두었나? 하고 말입니다.

당연히 사람들은 이건 고의침몰이다 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. 그러니 다음 순서로 왜 수백명이 탄 세월호를 고의적으로 침몰시켰나 하고 생각하게 됩니다.

거기에서 나오는 게 바로 인신공양설인거죠. 최씨 일가가 엮인 사이비종교를 생각해볼때 말도 안되는 추측이 난무했고 그 중에 하나가 사람을 재물로 바치는 일이었는데, 전 개인적으로 이건 납득이가지 않습니다. 아무리 미쳤다고 해도, 이렇게 무모하고 또 잔인할 수는 없거든요.

사실 이외에도 세월호 고의침몰과 세월호 인신공양설이 나오게 된 확실한 근거가 밝혀지지 않은 의혹들이 여기저기 산재해있습니다. 세월호의 이름에서부터 최씨의 천도제 이야기 종교적으로 얽힌 사실 등등. 그러나 이런 막연한 추측과 의혹들은 감정적인 소모로만 연결될 뿐 제대로 된 증언이나 취재가 있지 않는 이상은 오히려 '그들'의 역공을 부르는 취약점이 될 수 있습니다.


이런 말도 안되는 세월호 인신공양설과 어느정도 믿을만한 고의침몰설은 사실 제대로 된 해명과 사실관계를 알렸다면 현재 의혹을 가득 안고 분노하고 있는 세월호 피해자 가족들과 국민들은 생각지도 않았을 문제입니다.

다행스럽게도 댓통령이 탄핵되고 새 정부가 들어설 과도기에 들어섰습니다. 이제부터 시작입니다. 과연 어떤 충격적인 사실이 새롭게 드러날지, 국민은 계속 지켜보고 또 요구해야합니다. 수백의 안타까운 영혼들을 위로하고 살아남은 수천의 가족과 수십만의 국민과 앞으로 이와 비슷한 일을 겪게될지도 모르는 수백만의 국민을 위해서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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